나비는 손끝을 지나 소리 없이 들어왔다.
조용히 들어온 나비는 단 한 번의 날갯짓으로 붉은색 석류를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떨어진 석류는 부서져 알알이 흩어졌고 나비는 다시 고요하게 멀어진다.
희귀하고 소중했던 나비를 원망하지도 저주하지도 않았다.
그저 다시 날아오길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었다.
은 재질, 자개 원석 (Sterling silver, Mother-of-pearl)
가로세로 너비 약 14 mm x 11 mm
대한민국 서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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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로: 14mm / 세로: 11mm
소재sterling silver
손끝에서 일렁이던 빛은 당신의 팔을 타고
내 심장으로 들어왔고 꺼져가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하였습니다.
당신이 내게 주는 사랑은 거칠지만 부드럽고,
어둡지만 가장 밝은 길이 되어 그곳으로 안내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분홍색으로 물들고 파란색으로 타오릅니다.
비로소 가슴에 품었던 빛은 개화하고 나비가 되어 당신의 손끝으로 돌아갑니다.